기아, 이범호호 천적 키움에 개막전 7-5 승리

천적 잡은 5득점 빅이닝, 불펜 완벽투
기아 타선 소나기 안타로 빅이닝

이준성 승인 2024.03.23 18:34 의견 0
(사진=기아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2024 정규시즌 개막전을 승리하며 이범호 감독 공식 사령탑 데뷔전에서 첫 승리를 맛봤다.

KIA는 2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쏠(SOL) 뱅크 KBO리그 키움과의 1차전 홈 경기에서 크로우와 불펜의 호투, 최원준의 쐐기포를 앞세워 7-5로 승리했다. KIA는 이날 승리로 지난 2018년 이후 7년 만에 개막전 승리했다.

첫 선발 투수로 나선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는 5와 3분의 2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5삼진, 5실점(4자책)을 기록하며, 공식 데뷔전서 승리투수가 됐다.

크로우에 이어 6회 2사 1루에 마운드에 오른 곽도규는 추가 실점을 막으며, 데뷔 첫 홀드를 기록했다. 7회에는 전상현이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끝냈고, 8회에는 최지민이 세 타자를 범타로 정리했다. 9회는 마무리 정해영이 1볼넷 무실점으로 이닝을 매조지으며,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9회까지 장단 13안타가 터졌다. 최형우가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박찬호와 소크라테스, 이우성, 김태군도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한 데 이어 2사 상황에서 최주환에게 우측 담장을 넘는 홈런을 맞으며 0-2로 끌려갔지만 곧바로 반격해 1회를 빅이닝으로 만들었다.

박찬호와 소크라테스에 이은 최형우의 2타점 적시타로 스코어 2-2 균형을 이뤘고, 계속된 찬스에서 김선빈의 1타점 적시타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이우성의 안타와 이중도루로 만든 1사 2,3루 상황에서 황대인의 땅볼과 상대 실책을 묶어 대거 3점을 추가, 순식간에 스코어 5-2로 앞서나갔다.

4회에는 최원준의 솔로포와 소크라테스의 1타점 적시타로 2점을 더 추가, 스코어 7-2를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KIA는 6회에 안타와 볼넷, 실책으로 3점을 허용하며 키움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불펜의 빼어난 피칭으로 키움 타선을 9회까지 단 1안타로 틀어막으며, 더 이상의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KIA 이범호 감독은 "선수들이 최선을 다 해준 덕분에 감독 첫 승과 개막전 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 모든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며 "크로우가 첫 등판을 무난하게 소화해줬고, 계투진도 너무나 호투를 해줬다"고 정규리그 첫 승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오늘 개막전을 맞아 만원관중이 찾아주셨는데 팬분들의 뜨거운 응원이 있었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내일도 좋은 경기로 보답드리겠다"고 덧붙였다.

KIA는 오는 24일 같은 장소에서 키움과 2024 정규시즌 2차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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