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대구에 통한의 역전패

홈 2연승 이후 2연패

편집국 승인 2024.04.01 17:11 의견 0
광주FC 미드필더 정호연 (사진=광주FC 제공)

광주FC가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4라운드에서 대구FC에게 1대2로 역전패 했다. 이로써 광주는 홈 2연승 이후 2연패를 기록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일진일퇴 공방전이 펼쳐졌다. 전반 2분 대구가 먼저 기회를 잡았다. 세징야의 코너킥을 김강산이 노마크 헤더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살짝 넘겼다. 전열을 가다듬은 광주는 두현석과 가브리엘이 아크 서클 부근 이건희에게 집중적으로 공을 투입하며 기회를 엿봤다. 대구는 세징야와 에드가를 활용한 역습으로 광주의 수비 뒷공간을 노렸다.

전반 17분, 가브리엘과 최경록이 2대1 월패스로 상대의 수비벽을 허물며 골을 노렸으나 마지막 패스가 수비벽에 막혔다.

전반 20분 이희균이 빠른 발로 수비수 두 명을 제치며 중앙 돌파에 성공했다. 페널티 박스 안에 침투해 슛을 때리려는 순간, 상대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곧바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VAR 체크 끝에 그대로 PK로 인정됐다. 페널티킥 키커는 첫 데뷔전을 치른 문민서였다. 장내는 술렁였고, 원정 팬의 큰 야유에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던 문민서는 호흡을 가다듬고 침착하게 슛을 성공시켰다. 팬들은 광주 유스 출신 유망주의 성공적 데뷔에 큰 함성과 환호로 화답했다.

선취골을 넣은 광주는 더욱 기세를 올렸다. 전반 27분 최경록의 쓰루 패스를 이어받은 이희균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빙글 돌며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두 팀의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전반 막바지에 들어서자, 대구가 광주를 강력히 압박하며 문전에서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었다. 추가 시간 4분이 거의 끝나갈 무렵, 아크 서클 부근 혼전 상황에서 광주의 공격수 이건희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요시노가 가로챘고, 낮게 깔아 찬 공이 광주 골 그물망을 흔들었다. 광주로선 전반 종료 10초 전, 통한의 동점을 허용하게 됐다.

광주FC 미드필더 문민서 (사진=광주FC 제공)

후반 시작하자마자, 최경록과 문민서를 대신해 박태준과 엄지성을 투입한 광주는 반격을 노렸지만, 경기 흐름은 대구 쪽으로 기울었다. 대구는 세징야와 에드가의 위협적인 개인 돌파로 단번에 광주의 뒷공간을 허물었다. 에드가와 고재현에게 잇따라 슈팅 기회를 내주며 고전을 면치 못하던 광주는 허율과 베카를 이건희와 이희균 대신 투입해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하지만, 대구의 5백 수비를 뚫지 못하고 번번이 공격 주도권을 넘겨줬다. 76분에는 이민기가 파울로 내준 프리킥 상황에서 골 에어리어에 있던 에드가에게 노마크 헤더골을 내주고 말았다.

두현석 대신 김진호를 투입하며 마지막 교체 카드를 쓴 광주에게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크로스 상황에서 상대가 걷어낸 볼이 가브리엘에게 향했고. 가브리엘은 지체없이 강력한 논스톱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한참 벗어났다. 84분에는 이민기가 측면 돌파 이후 내어준 공을 베카가 강력한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이 또한 공중으로 뜨고 말았다.

후반 추가 시간 4분도 다 지나갈 무렵, 마지막 찬스가 찾아왔다. 안영규가 센터서클 부근에서 길게 띄워준 공을 허율이 강력한 노마크 헤더슛으로 연결했다.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간 공은 골대를 살짝 벗어나고 말았다. 홈 관중 7313명이 운집하며 시즌 두 번째 매진 사례를 기록한 달빛 더비는 결국 대구의 승리로 종료. 대구 전 홈경기 무승 징크스는 오늘도 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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