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김천상무에 1대2 역전패

2경기 연속 퇴장
4연패 기록... 리그 하위권으로 추락

편집국 승인 2024.04.08 07:52 의견 0
(사진=광주FC 제공)

광주FC가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6라운드에서 김천상무에게 1대2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광주는 시즌 4연패를 기록했다. 이정효 감독은 연패 탈출을 위해 선발 명단에 큰 변화를 줬다. 먼저, 골키퍼 김경민이 다이렉트 퇴장으로 결장한 자리를 이준이 메웠다. 좌우 윙백은 이민기와 김진호가 나섰고, 붙박이 미드필더 정호연 대신 이강현이 시즌 첫 출장했다.

출발은 산뜻했다. 전반 6분 만에 광주의 선제골이 터졌다. 이희균이 김천 상무 왼쪽 아크서클 부근에서 띄어준 공을 가브리엘이 가슴 트래핑 후 반대쪽 골문을 향해 슈팅했다. 공을 걷어 내려는 상대 수비수 발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지만, 가브리엘의 득점으로 인정됐다. 전반 19분 중원에서 공을 잡은 김천의 김대원이 대각선 패스를 연결했다. 공을 이어받은 김천의 정치인은 현란한 드리블로 수비수 김진호를 제치고 페널티 박스 우측 공간 깊숙이 침투해 강력한 왼발 슛을 날렸다. 골키퍼 이준이 간신히 쳐 내면서 실점 위기를 모면했다.

김천 상무의 공세가 이어졌다. 미드필드 진영에서의 우위를 앞세워 광주의 좌우 날개에 집중적으로 공을 투입했다. 광주는 처진 스트라이커로 나온 이희균이 오른쪽 미드필드 진영까지 내려와 경기를 풀어줬지만, 김천의 강력한 압박에 밀려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했다. 전반 38분, 광주는 문민서와 이강현 대신 정지용과 정호연을 교체 투입했다. 윙포워드 정지용은 광주 이적 후 첫 출장. 하지만,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한 채 김천 상무의 공세에 밀려 광주는 주로 수비에 치중했다. 전반 추가 시간 3분에 또다시 골을 내주고 말았다. 광주의 오른쪽 측면에서 내준 프리킥 상황에서 김천의 김대원이 감아 찬 공을 정치인이 노마크 헤더 슛으로 받아 넣었다. 포항전부터 계속된 추가 시간 실점이 4경기째 반복된 것.

(사진=광주FC 제공)

후반에도 위기는 계속됐다. 후반 3분, 최경록이 센터서클 부근에서 드리블 돌파하다 뺏긴 볼이 김천 정치인에게 연결됐다. 정치인은 현란한 드리블 돌파로 김진호를 벗겨내고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수비가 가까스로 걷어냈지만 불안감은 더욱 커져만 갔다. 계속되는 김천의 공격에서 광주 수비는 공을 걷어 내기 급급했다. 후반 10분, 왼쪽 윙포워드 정치인에게 또다시 결정적 찬스를 허용했다. 이번에도 오른쪽 측면에서 너무 쉽게 공간을 내줬다. 이어지는 후반 11분, 김천의 코너킥 상황에 서 포포비치가 핸드볼 반칙을 범하며 pk가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정치인이 가볍게 차 넣으며 1대2로 김천의 역전.

후반 17분, 광주의 정지용이 모처럼 만에 드리블 돌파를 성공시키며 크로스를 올렸다. 하지만 골 에어리어 안에 있던 이건희와 가브리엘이 겹치면서 골 찬스가 무산됐다. 곧이어 이정효 감독은 전반 교체 투입된 정지용을 빼고 장신 공격수 빅톨을 출전시키는 강수를 뒀다. 하지만, 광주는 빌드업 과정에서 잦은 패스 미스로 경기 주도권을 상대에게 넘겨줬다. 후반 33분, 최악의 상황이 벌어졌다. 중앙 수비수 안영규가 상대 선수 장딴지를 향해 위협적인 태클을 가했단 이유로 다이렉트 퇴장 명령을 받은 것. 광주는 이희균과 최경록을 빼고 아사니와 김경재를 긴급 투입하며 만회를 노렸다. 하지만, 수비 불안이 계속되면서 가까스로 실점 위기를 넘기는 상황이 이어졌다. 후반 추가 시간 10분. 광주는 만회골을 넣기 위해 총력을 다했다.

93분 마침내 기회가 찾아왔다. 이민기가 측면 돌파 후 완벽하게 내어준 공을 빅톨이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오늘 경기 중 맞은 가장 완벽한 찬스를 놓치는 순간이었다. 원정 응원석에 자리잡은 빛고을 서포터즈는 “절실하게 광주”를 외치며 연패를 끊을 라스트미닛골을 기다렸다. 끝내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대로 종료 휘슬이 울리면서 1 대2 김천의 승리로 경기는 마무리됐다. 이로써 광주는 시즌 4연패를 기록하며 리그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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