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홈 개막 2연승 리그 1위 질주

1분 만에 무너졌던 광주
'가브리엘 멀티골X후반 4골' 4대2 역전승

정경매일신문 승인 2024.03.10 21:19 의견 0

광주FC가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에서
가브리엘의 멀티 골에 힘입어 강원 FC를 4대 2로 제압했다.

멀티골을 기록한 가브리엘 선수 (사진=광주FC 제공)

이로써 광주는 홈 2연승을 기록하며 리그 1위를 질주했다.
광주는 선발 라인업을 4-4-2로 시작했다. 김경민(GK)-포포비치,안영규,두현석,김진호(DF)-엄지성,정호연,안혁주,박태준 (MF)-이희균,이건희(FW)
이에 맞선 강원은 4-3-3 전형을 구축했다. 박정효(GK) -이기혁, 강투지, 윤석영, 이유현(DF)-김강국,김이석,황문기(MF)-양민혁,이상헌,유인수 (FW)

(사진=광주FC 인스타그램 갈무리)

경기 시작하자마자, 강원이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광주를 밀어붙였다. 1분 30초 만에 두현석의 공을 가로챈 양민혁이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강원은 광주의 오른쪽 공간을 집요하게 공략하며 전방으로 향하는 패스 줄기를 차단했다. 광주는 잦은 빌드업 실수로 위기를 자초했다. 전반 14분, 위험 지역에서 패스 미스가 나오며 황문기에게 결정적 찬스를 내줬다. 전반 16분에는 강원의 코너킥 상황에서 강투지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사진=정경매일신문)

위기를 모면한 광주는 전반 19분, 엄지성의 빠른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이희균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빗맞고 말았다. 전반 24분, 광주는 안혁주 대신 가브리엘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전반 29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정호연이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으나 강원 골키퍼 박정효의 선방에 막혔다. 흘러나온 볼을 가브리엘이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수 몸에 맞고 나왔다.

강원의 연이은 강력한 전방 압박에 고전하던 광주는 전반 34분, 이상헌에게 1:1 찬스를 내줬다. 다행히 왼발 슛의 속도가 줄며 김경민의 품에 안겼다. 전반 추가시간, 광주에도 기회가 찾아왔다. 이희균의 크로스를 받은 이건희가 강력한 발리슛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넘기고 말았다.

(사진=정경매일신문)

후반 시작과 동시에 박태준 자리에 최경록을 교체 투입하며 중원을 강화했다.
후반 3분. 마침내 동점골이 터졌다. 상대 수비 오른쪽 공간에서 이희균의 침투 패스를 받은 엄지성이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골문 중앙으로 쇄도하던 가브리엘이 왼발로 가볍게 차 넣었다. 후반 6분, 강원이 반격에 나섰다. 프리킥 이후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유인수가 툭 갖다 댄 슛이 골 포스트를 맞고 나왔고, 재차 슛으로 연결했으나 김경민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후반 16분 광주의 강력한 전방 압박이 결과를 만들어 냈다. 김진호와 이희균이 상대 왼쪽 수비 공간을 강력히 압박하며 상대 실수를 유발했고, 볼을 이어받은 이건희가 가볍게 차 넣어 역전 골을 만들었다.

극적 동점골을 만들어낸 광주FC 이건희 선수 (사진=광주FC 제공)

후반 20분, 강원 이상헌의 단독 돌파를 제지하던 포포비치가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내줬다. 이상헌은 자신이 만든 기회를 직접 해결하며 동점 골을 기록했다. 후반 28분, 광주의 세 번째 골이 터졌다. 정호연이 상대 골문 왼쪽에서 부드럽게 돌려놓은 크로스를 가브리엘이 껑충 뛰어올라 헤딩골로 연결했다. 강원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광주의 좌우 측면을 강하게 압박하며 패스 미스를 유도했다. 후반 39분, 강원 카미야의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슛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광주로선 가슴을 쓸어내린 순간이었다.

후반 42분, 광주는 측면 수비수 두현석을 대신해 중앙 수비수 변준수를 투입하며 골문을 걸어 잠갔다. 후반 추가 시간만 7분. 강원은 헐거워진 광주의 왼쪽 수비 공간을 집요하게 공략했다. 위기를 넘긴 광주에 기회가 찾아왔다.

마지막 골을 득점한 후 세레모니하고 있는 광주FC 최경록 선수 (사진=광주FC 제공)

후반 추가시간 6분, 강원 수비수 강투지의 깊은 태클이 VAR 판독 끝에 페널티킥으로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최경록이 K리그 데뷔골을 기록하며 경기를 끝냈다. 관중석에선 남행열차가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선제골을 내주고도 후반에만 4골을 넣으며 역전승을 이끌어 낸 광주의 저력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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